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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를 치며
김길순
탁구를 치며
내 인생도 하늘을 나는 새들처럼
떨어지지 않고 날고만 싶었지.
공중회전하다 끄트머리 아슬아슬한
엣지도 찍지 못하고
똑딱
낙하로다
네트 위를 살짝 넘어야 하는데
오랜 연습 속에서도 공이 떨어지지
않고 탁구대 위에서 오고 가지만 않는다.
지나간 삶이 아쉬워서도 힘껏 때리고
오늘도 세월을 때린다
나를 때린다.
지구는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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