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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꽃을 만나러 간다나의시 2021. 8. 9. 00:02
연꽃을 만나러 간다
김길순
세상 번뇌 슬픔이 차오른 날
진창 속에서 고통을 참고 올라온
연꽃을 만나러 간다.
고통을 참고 올라온 연꽃은
캄캄한 세상을 밝혀 주며 피기에,
입추 지나 소슬바람을 다스린 채
연잎 위로 올라 온 하얀 백련을
봉선사 앞뜰 연못에서 만난다.
푸른 연잎은 옥구슬을 굴리고 있었다.
연등 밝히던 연분홍 꽃봉오리
만나러 봉선사 앞 연못을 지나
산길을 또 간다.
가다 보면
먼
정토 가는 길도
보일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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