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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 침묵(미셸 투르니에)나의 이야기 2021. 8. 18. 00:02
짧은 글 긴 침묵 중에서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어젯밤은 잘 잤다.
나의 불행도 잠이 들었으니까
아마도 불행은 침대 밑 깔개 위에서
웅크리고 밤을 지낸 것 같다.
나는 그 보다 먼저 일어났다.
그래서 잠시 동안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다.
나는 세상의 첫 아침을 향하여
눈을 뜬 최초의 인간이었다.***********************
아침의 기도 : 주여, 저의 가는 길 위에, 광휘에 찬 사랑을,
저의 삶을 휩쓸어버릴 사랑을 놓아주소서
기도에 덧붙이는 말 : 주여, 제가 소원을 빌거든 부디
무조건 들어주지는 마시옵소서! (51쪽)
육체-늙는다는 것, 겨울을 위하여 선반에 얹어둔 두 개의 사과,
한 개는 퉁퉁 불어서 썪는다.
다른 한 개는 말라서 쪼그라든다.
가능하다면 단단하고 가벼운 후자의 늙음을 택하라.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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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집, 도시들, 육체, 어린이들, 이미지, 풍경, 책, 죽음, 이렇게 8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내용을 보면 삶에 대한 사랑하는 정이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깊이 있는 만큼 재치도 느껴지게 된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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