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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면 릴케의「가을날」을
    나의 이야기 2021. 9. 17. 00:02

     

     

    가을이면 릴케의 「가을날」을

                                                                                                  김길순

     

    독일의 대표적인 근대시인인 동시에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끼친

    마리아 맅케를 생각하면 제일먼저「가을날」이라 하겠다.

     

     

    가을날 / 릴케

     

    주여, 때가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릴케의 시는 이렇게 시작되는데, 나는 그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고

    하는 말에 어쩐지 느낌이 간다.  그 작열하는 태양빛이 없다면···

    인류는 존재 할 수 있었겠는가 만일 해가 없는 암흑 천지라고 하면 생장하는

    동식물에 얼마나 많은 전력이 필요 했을까..하고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을 스미게 하십시오.

     

    이 시에서 우리는 릴케의 겸허한 자세를 보게된다.

    릴케의 시<가을날>은 우리로 하여금 겸허하게 하고 반성하게도 하고 기도하게 한다.

                                 작성-김길순-

     

     

     

     

    전남 해남 홍덕기 사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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