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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의 가을날
젊어서 속세에 어울리는 취향 없고
성격은 본시부터 산과 언덕 좋아했네.
먼지 그믈 같은 관계에 잘 못 떨어져
어언 삼십년의 세월 허송했네.
매인 새는 옛날 놀던 숲을 그리워하고.
웅덩이 물고기는 옛날의 넓은 연못 생각하는 법.
남녘 들가에 거친 땅을 새로 일구고
졸박함을 지키려고 전원으로 돌아왔네.
※ 동양의 대표적 낭만주의 시인을 들라면 주저 없이 도연명을 꼽게된다.
그는 진말 송초의 시인인 그는 8세 때 부친을 여의고 20세 때 아내와 사별하고 재혼했으며,
봉급 때문에 소인배에게 허리를 굽히기가 싫고 누이동생이 상을 당하자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왔다.
이때 지은 시<귀거래사>가 만고의 명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청빈 속에서 자연을 벗 삼은
전원의 시인으로서 63세에 일생을 마쳤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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