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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자를 찾습니다.나의 이야기 2021. 9. 25. 00:02
이런 여자를 찾습니다
작성 김길순
마음씨 고운 여자를 찾습니다.
약간 눈물이 많으면서도 조금은 이지적이며, 자기의 신념이 뚜렷하면서도
전체적인 합목적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양보할 줄 아는 여자, 그런 여자를 찾습니다.
그녀의 미간은 속 시원하게 넓어서 속이 훤이 트이고, 눈은 맑아서 상대방의
마음속까지 투시할 뿐 아니라, 누구든지 그녀 앞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여자.
옷은 너무 화려하지 않게 입으면서도 품위를 잃는 법이 없고, 화장은 아름답게 하면서도
하는 둥 마는 둥 별로 하는 것 같지 않게, 그저 하얀 박꽃같이 청순하고도
조용한 여자를 찾습니다.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여자는 아는 게 많아도 먼저 나서는 법이 없습니다..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 뒤에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면서도
세상에서나 가정에서, 또는 나에게 한 시도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여자를 찾습니다.
나는 생텍쥐페리가 추구한 '어린 왕자'처럼, 하늘나라 별나라로 갈 때까지 그녀를 찾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를 만나지 않고는 내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발 그녀를 아는 분이 계시거든 연락주십시오.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습니다.
수필가가 쓴 글을 줄여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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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태에 반대로 여자가 남자를 찾는다면 대부분 건강하고 자기 일에 충실하고
가정적인 남자를 찾을 것이다.
옛날 주나라 강태공은 젊었을 때부터 학문에 정진하였으나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 여든 살이
되도록 불우한 삶을 살았다. 그의 아내는 품팔이로 연명을 하였으나 강태공은 재상으로 등용
되기까지는 여든살이 지난 후에 재상으로 등용되었다 한다.
이와 같이 꿈과 이상에 맞는 여자를 찾지만 말고 이상적인 여자를 만나면 어떻게 해주고 싶다는
말이 여자들에게는 더 솔깃하게 다가올 것이다. 자기가 갖추어 질 때 이러한 여자는 가까이에서
나타날 수 있지 않나 나는 생각하게 된다. 남녀 관계는 서로 맞춰 살아갈 때에
이상적인 여자, 남자가 될 것이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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