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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사니
이신강
합죽선을 쥐고 줄을 탄다
보는 이들이 아슬아슬하다
합죽선을 폈다 오므렸다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갔다
허공 잡이를 한다
합죽선으로 중심을 잡으며
바람을 불러
구름을 불러
뛰고 재주를 넘고
파도를 탄다
어름사니*에게는 줄은 없고
구름밭이 있을 뿐이다
*어름사니: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춤꾼.
※ 월간문학 632호 첫시에 실린 작품
이신강 시인 약력
1943년 오사카출생. 원적 충남공주.
1968년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5년<시문학 >2회 추천.
선사문학상. 숙명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외 다수.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시문학회 지도위원. 강동예총 부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통문협 이사. 숙문히 간사장 역임.
가톨릭 문우회. 국제펜 한국회원 및 이사. 강동문인협회 고문.
시집 < 퍼포먼스시와 시극> 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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