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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멈추지 말라고
    나의 이야기 2021. 10. 8. 00:02

    구실 바위취

     

     

    멈추지 말라고

                                                 정공량

     

    멈추지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았다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멈추지는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길은 어디까지 펼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은 그 어디까지 우리를 부르는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내일이 있기에 여기 서서
    다시 오는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누가 밀어내는 바람일까
    흐느끼듯 이 순간을 돌아가지만
    다시 텅 빈 오늘의 시간이 우리 앞에 남겨 집니다
    내일은 오늘이 남긴 슬픔이 아닙니다
    내일은 다시 꽃 피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일은 모든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먼 길입니다

     

    ********************************************

    정공량 시인 출생1955년 5월 16일, 전북학력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정 수료데뷔1983년 '월간문학' 등단경력2003.~

    계간 문예종합지 '시선' 편집 주간수상1998. 광명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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