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내 마음은 호수요
    나의 산문 2021. 12. 31. 00:05

     

     

     

     

    내 마음은 호수요.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 오리다.

     

     

    김동명의 시<내 마음은>이었습니다. 여기서의 내마음은 호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호수는 넓고, 깨끗하고, 고요하고,서늘하고, 푸르고, 깊다고

    하는 다양한 성격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호수와 마음의 공통점은 이런 상식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마음의 호수에 님이 탄 배가

    저어오면 뱃전에 부서지는 물결이 되고자 하는 이유에서 발견됩니다.

     

    "호수"는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환기력을 통해서 '마음'으로 부터 유추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마음'과 '호수' 사이의 연결고리라 할까 상상 작용에 의해서 치환하는

    치환은유라고 합니다. -문학사계2021년 겨울 호에서 발췌-     -작성 김길순-

     

     

     

     

    이강미 그림 구절초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