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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한국인의 신화(이어령)에서
    나의 산문 2022. 2. 25. 15:30

     

     

     

    한국인의 신화(이어령)에서

                                                                                                                                    김길순

     

     

       우리는 한국인의 신화를 알려면 먼저 환웅과 곰과 혼례식, 이것은  하늘의 질서와 지상의 질서가 분리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질서가 서로 융합과 조화를 이루어 이상적인 '인간의 나라'를 만들었다는 상징으로 볼 수 있다.

       환웅이 마늘과 쑥을 주고 백 일을 견디라고 한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님을 뜻한다.  그것을 고행의 의미로 주었다는 것은 마늘과 쑥이 먹기 어려운 식물임을 의미한다. 뿐만아니라 햇빛을 보지 말라고 했다. 어둠을 견디라는 말이다. 원시인들에게 있어서 어둠은 하나의 공포이며,  죽음이며, 절망이었다. 쓰고 맵고, 답답한 어둠, 이것을 견디는 자만이 인간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한, 인간은 한낱 고난 속에서 그냥 파묻혀 사는 짐승과 다름이 없다고 그들은 생각한 것이다. 그 고난은 신이 준 시련이며, 그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은 호랑이의 외적 투쟁이 아니라 곰의 내적 투쟁이다.

       삼칠일만에 곰은 우울한 동혈의 어둠을 헤치고 하늘과 약속한 땅, 신시의 나무를 향해 뛰어 나온다. 그는 이미 곰이 아니며 아름다운 한 인간의 딸인 것이다. 인간으로 화한 곰의 눈에는 무엇이 보였을까?  그것은 감격의 눈물 속에서 아른거리는 아침 햇살이었을 것이다.

       어둠을 견디고 이긴 자만이 아침의 의미를 알고 그 인간의 마음을 안다. 고난의 길고 긴 어둠, 답답한 동굴 속에 갇혀 있던 곰은 아침의 희열과 신의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전율을 맛보았을 것이다. 이것이 아침을 생각하는 한국인의 사상, 한국인의 신화였다.

     

       이어령님의 한국인의 신화를 읽고 늘 들어오던 얘기였지만 신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책 내용을 다 옮기지는 못하지만 한국인의 신화 책 내용을 보면 웅녀와 환웅의 결혼으로부터 수십종에 이르는 설화도 나와있어 한국인의 신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되어 있어 흥미를 더해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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