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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은 산길 같은것
    나의 이야기 2022. 4. 19. 00:03

     

    우정은  산길 같은 것

                                                                                                                          김길순

     

    그게 언제였더라.  반상회 한다고 모이라는 안내방송이 집집마다 스피커를 타고 나올 때가 있었다.

    하던 일 중지하고 관심 있게 잠시 모여 아파트 단지의 애로사항을 얘기하며 나라와 세계정세 까지도

    나누던 때가 까마득하게 기억에서 멀어져 간다.

     

    요즘은 사다리차가 와서 이사 짐을 싣고 가는지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얼굴에 눈빛만 서로 마주치다

    오르내리고 심지어 앞집 옆집 사는 사람도 한 달에 한번 보기 힘들 정도로 자기 생활에만 열중하고

    사는 실정이었다.

     

    이제 거리두기와 인원제한도 풀리게 되니 마음이 한결 자유스러워졌다.

    지난날 시골 인심을 떠올려 본다.

    개나리 울타리 너머로 고구마 옥수수 쪄서 넘겨주던 인정 미학이 도시에서도 되살아 나려나?

     

    머지않아 마스크도 벗고 굳은 표정은 저리 가고 정겹게 사는 때가 곧 오겠지.

    안 본 정이 나느냐는 말이 있다. 자식도 친지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그날이 좀 가까워지는 것 같다.

     

     -보지 않으면 있던 정도 사라지고 관심이 무관심으로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우정은 산길 같은 것이어서  자주 다니면 길이 나지만 다니지 않으면 길은 사라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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