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봄 / 성낙희
돌아왔구나
노오란 배냇머리
넘어지며 넘어지며
울며 왔구나.
들은
가장자리부터 물이 흐르고
하늘은
물오른 가지 끝을
당겨 올리고
그래,
잊을 수 없다.
나뉘어 살 수는 더욱 없었다.
황토 벌판 한가운데
우리는 어울려 살자.
봄 / 김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사에서 획기적인 분수령을 이룩한 예술가로 비중이 큰 나혜석 화가 (0) 2022.04.18 꽃바람 (0) 2022.04.17 금잔디 시 외 1편 (0) 2022.04.15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0) 2022.04.14 분홍 지우개 외 1편 (0)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