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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
김길순
바다의 입방체인 소금 동무를 만나
기꺼이 통째로 절여지고 말려져서
나라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하고
농부들의 밥상에 오르기도 하느니라.
소금을 뿌리면 뿌리는 대로
그릇에 담아 절이면 절이는대로
햇볕과 바람을 받아들인 후
누름돌에 짓눌려도 원망하지 않느니라.
머리에는 다이아몬드형 비늘 관을 쓰고
건조대 반공중에 매달려
단단한 육질(肉質)로 거듭나느니라.
※ 언제인가 TV에서 영광굴비는 머리위에 다이아몬드형으로 각이진 비늘이 있다기에
살펴보니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야몬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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