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세월이 가면나의 이야기 2022. 6. 22. 00:03
세월이 가면
박 인 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그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그 입술은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 이 시가 논리적인 언어로 질서 정연하게 잡혀 있으면서도 이 시가 논리 이상의 매력을 주는 것은
이 시인의 시풍과 현대적 낭만성에 있다, 논리적 언어로 그 논리 이상으로 시적 묘미를 살려 내는
까닭은 시적 기능이라든지, 표현 기능을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라 본다.
박인환
* 출생1926년 8월 15일, 강원 인제군
* 학력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 데뷔1946년 '국제신보' 등단경력
* 1952.~ 대한해운공사 입사
* 1955년 첫 시집 『박인환선시집』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회 최연홍 문학상 (0) 2022.06.24 (시) 유월의 독서 (0) 2022.06.23 바람에 대하여 (0) 2022.06.21 (시)영광 굴비 (0) 2022.06.20 허정 박사의 '100세' 건강법 (0)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