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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의 마지막 풍경」오상순(1894~1963)의 시
    나의 이야기 2022. 8. 19. 00:03

    다음 이미지(서울의 야경)

     

    「아시아의 마지막 풍경」 오상순(1894~1963)의 시

    아시아는 밤이 지배한다. 그리고 밤을 다스린다.
    밤은 아시아의 마음의 상징이요. 아시아는 밤의 실현이다.
    아시아의 밤은 영원의 밤이다.아시아는 밤의 수태자이다.
    밤은 아시아의 산모요, 산파이다.
    아시아는 실로 밤이 낳아 준 선물이다.
    밤은 아시아를 지키는 주인이요 신이다
    아시아는 어둠의 검이 다스리는 나라요 세계이다.
    아시아의 밤은 한없이 깊고
    속 모르게 깊다
    밤은 아시아의 심장이다. 아시아의 심장은 밤에 고동 한다.(전문)

     


    밤은 아시아의 미학이요 종교이다.
    밤은 아시아의 유일한 사랑이요.
    자랑이요. 보배요. 그 영광이다.

    밤은 아시아의 영혼의 궁전이요.
    개성의 티요. 성격의 틀이다.
    밤은 아시아의 가진 무진장의 보고이다. 마법사의 마술의 보고와
    도 같은-

    밤은 곧 아시아요 아시아는 곧 밤이다.
    아시아의 유구한 생명과 개성과
    성격과 역사는 밤의 기록이요.
    밤 신의 발자취요. 밤의
    조화요. 밤의 생명의 창조적 발전사 - 생략

     

    ※ 이 시는 "아시아의 진리는 밤의 진리다"라는 부제가 붙은 공초 오상순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중의 하나다.
    처음에는 선운이라는 호가 있었으나, 나중에 불리어진 공초라는 호가 담배의 '공초' 또는 '꽃초'로 바뀌어
    애칭되기도 했다. 하루에 20여 감의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 공초 시인의 시세계는 단적으로 말해서
    '허무혼의 선언'이라 할 수 있다.고 하는 한국현대인의 시 해설에 나와 있기도 하다. -작성 김길순-

     

    부산항 홍덕기 사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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