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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시인의 시 두편나의 이야기 2022. 8. 20. 00:03
6월의 시 –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도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그대 있음에
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에 외롭고 고단함 그대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김남조 시인. 대학교수
출생1927년 9월 26일, 대구, 학력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데뷔1950년 연합신문
시 '성숙', '잔상' 등단, 경력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수상2020.12. 제2회 구상문학상※
사람의 마음 속에 그대가 있고 그대가 그리워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세상 살아 가기 힘들 때 가곡으로 된 "그대 있음에" 김남조 시, 김순애 작곡을 부르면
마음이 한결 정화 되기도 한다. - 작성 김길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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