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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송 예찬
김길순
학은 외다리를 보여주며 백 년을 살거니와
풍악송은 뿌리를 뻗으며 천년을 사느니라.
그 뿌리가 빗물을 먹고
바위를 뚫으며 숨을 쉬느니라.
바위 위에 날아온 솔 씨 하나
단단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더니
자라서 춘하추동 사시장철
푸른 그늘 드리우고
백 년 학이 놀다 가도록
천년 그늘을 드리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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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순(해바라기 진)
2003년 등단
시집 <단추> <피아노와 도마 소리>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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