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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올립니다.
    나의 이야기 2022. 11. 27. 00:02

    가을 홍덕기 사진 작품

     

    민태원의 <청춘예찬> 을 올립니다.

                                                                              -작성 김길순-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 너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 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 너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모래뿐인 것이다.

    이상!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 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이상이 있음으로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생략-

                                   -<문학사계> 84호(겨울)에서-

     

                  ********************************************

     

    ※<청춘예찬>에서 청춘은 왜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고 했을까?  생동!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기 마련이니

    이 이상 높은 가치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민태원은 "청춘의 피가 아니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라고 역설하지 않았는가.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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