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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끝자락에서
김길순
갈대가 흰머리 염색하더냐
단풍이 붉음을 염색하더냐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도 모르는
많은 이들은 머리에 물을 들이지
자신을 숨긴다고 영영 젊어지는 것도 아닌데
아서라, 말아라.
봄이 되면 다시 피는 꽃처럼.
계절 따라 살아나는 산천초목처럼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하느니라.
염색은 인간의 임시 방편
숨기면 숨길수록 꾸미면 꾸밀수록
속물이된다고 하는데···
-김길순 자작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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