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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 김길순
여자에게는 태몽이라는 특별한 꿈이 있다. 대체로 꽃을 보면 딸이고
동물을 보면 아들이라고들 말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삼남매를
두었는데 첫 딸을 가졌을 때는 꽃이 있는 사과밭에서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았다
둘째딸은 가지 밭에서 가지를 한 아름을 노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기억이 난다. 아들의 태몽은 곰과 호랑이를 보았다.
그래서 짐승을 보면 아들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여자를 왜 꽃에 비유를 했을까. 꽃은 아름답고 향기로와서일까.
어떻게 생각하면 빨리 시들고 잘 꺾이고,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는
약한 모습임을 말하려했을까 라고 생각도 된다.
나는 딸을 볼때 꽃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기,
세상에서 제일 화려한 빛깔,
순결하고 보드라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여자는 꽃처럼 연약한 것만이 아니라는 건 다 안다.
여자는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며 약한 것 같지만 가장 강함에는 비길 때가 없다.
여자들은 임신하게 되면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말 한마디도 아름답게,
꽃의 온화한 모습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됨은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다.
생명의 근원을 준 남편은 아내를 위해서 임신 기간동안에는 특별히
임산부를 보살펴야 한다.
태몽은 남편도 꿀수도 있고 가까운 친지에게도 보일수도 있다.
여자의 몸에서만 잉태 할 수 있는 생명,그 태몽은 어머니가 된 후에도 잊혀지지않고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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