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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원(新年祈願)나의 이야기 2023. 1. 26. 00:01
홍덕기 사진 작품 신년기원(新年祈願)
김현승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작가 소개 - 김현승(金顯承,1913~1975)
시인. 전남 광주 출생. 1934년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양주동의
천거로 "동아일보"에 발표되면서 등단하였다.
기독교적인 경건성에 뿌리를 두고 인간 존재의
운명과 내면 세계를 주로 노래하였다.
시집으로 "김현승 시초"(1957), "옹호자의 노래"(1963), "절대 고독"(1970) 등이 있다.'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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