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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필) 문병 유감을 읽고
    나의 이야기 2023. 2. 24. 00:01

     

     

     

     

     문병 유감 

                                                                                 안병태

     

     

    성의는 고맙지만 문병 좀 오지 마라.
    문병을 왔으니 응당 내가 병상에 누워있는 사연을 묻지않을 수 없을 것이고,
    없는 시간 할애하여 문병해 주는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성의껏 대답해야겠지만
    그것도 한 두 번 말이지, 발병 원인으로 부터 작금의 와병용태까지를
    매번 브리핑 하기에도 이젠 지쳤다.

     

    오죽하면 녹음기를 이용할까 조차 생각했으랴.했던 방송 또 하고 했던 방송
    하다 보니 숫제병상일지를 줄줄 외우겠다.
    훈장들 강의가 괜히 유창한 게 아닌 모양이다.
    나중에 문병 아니 왔다고 절대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을 테니 제발 문병 좀 오지
    마라. 방금 한 팀 보내고 들어와 겨우 눈 좀 붙이려 는데 또 들이닥치면
    어쩌란 말이냐.

    떼로 몰려와 병실이 비좁도록 북적거리니 이웃 병상
    환우들보기에 민망스럽다. 영접하랴, 브리핑하랴,
    배웅하랴, 반복하다보니 힘에 부치고 번거로워 병이 더악화될까 두렵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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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병 유감을 읽고 

     

    위급한 환자가 아니더라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친한 사람이 많을 경우,
    병문안 오는 손님이 줄을 잇는 경우가 있다. 

    나의 친정 언니의 말에 의하면, 시어머니가 폐암으로 병원에 입원 해 계실 때
    병문안을 병원으로도 오고  집으로 오는 손님도 있어서  곤욕을 치룬 얘기를 들었다.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생병이 나더라는 당시 얘기가 "문병 유감" 글을 읽고 떠올랐다.

    그래서 병문안도 가려서  가되  상황판단을 신중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루귀 다음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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