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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른 봄의 서정나의 이야기 2023. 2. 25. 00:01
이른 봄의 서정
김소엽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김소엽 시인
출생 : 1944년 1월 9일, 충남 논산시
학력 : 연세대학교 연합신학 대학원 기독교 교육학 석사
데뷔 :1 978년 한국문학 등단
경력 : 호서대학교 교수수상2004. 제1회 박성산 문학상 시부문'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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