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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하나밖에 없다 외 별국나의 이야기 2023. 4. 3. 00:01
하나밖에 없다
천양희
나무는 잘라도 나무로 있고
물은 잘라도 잘리지 않고
산은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고 물은 거슬러
오르지 않습니다
길은 끝나는데서
다시 시작되고 하늘은
넓으나 공터가 아닙니다
시간이 있다고
다시 오겠습니까
밀물 썰물이 시간을
기다리겠습니까
인생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 또한 하나밖에 없습니다
시간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천양희시인
부산 출생 : 1942년 -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마음의 수수밭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된다』 『새벽에 생각하다』 외 다수별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공광규시인
출생1960년 6월 15일, 충남 청양군 학력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시집 『담장을 허물다』 『금강산』 등 다수
데뷔1986년 동서문학 '저녁1' 등단수상2020. 제9회 녹색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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