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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은 듯이나의 이야기 2023. 5. 15. 00:01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김길순
그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여보 나 왔어했다.
자동차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었지
제멋대로 쏜살 같이 마구 달리등만
브레이크를 아무리 밟아야 소용이 없어
점점 속력을 더 내는 게야, 무서운 속도로
순간, 인도의 턱에 부딪쳤지
차가 튕기쳐나가더니 교차로에 서등만.
정신을 차려서 나오려는데
차들이 빵빵거리며 지나치등만
우측 앞바퀴가 주저앉았고
부서진 엔진에서 기름이 새는지
주저앉은 타이어 주변을 액체가 번지등만
무섭게 달리는 황소 같은 차가 튕기져 나갈 때
차들이 다녔으면 어쩔뻔했어! 라는 말이 끝나자
그 상황에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천지신명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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