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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년 영산홍
글 쓴이가 사는 동대문구 용두동에 명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일백년 된 영산홍인데
꽃나무는 주먹만한 크기의 꽃송이로 나무를 호화롭게 장식해 화려함이 극치를 이룬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땅속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붉은색 고무통안에서 자란다고 한다.
고무통 속에서 수십가지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데 들여다 보면 흙은 안 보이고 뿌리만
보인다고 한다. 꽃나무 주인은 한의원 원장님인데 30년전 화분을 선물받아 60여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일백년 영산홍의 생존은 알 수 없는 자연의 힘이기도 하지만 원장님이 가꾸는 방법은 좀 다르다. 수분을
이틀에 한번정도 보충해 주고 그 수분 속에는 한약재의 단맛, 쓴맛, 짠맛,떫은맛, 매운맛, 순한맛 등이
녹아 있고 물과 약재의 비율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배합한다고 한다.
100년 세월을 머금고 있는 이 영산홍을 보러 가고 싶어진다. 한의원 원장님은 영산홍 사진을 담아 보여
주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보고 가기를 원한다고 한다.
-월간 문학 6월호에 실린 우윤문 수필가의 글을 보고 간추려서 올렸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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