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이종 지니인 것도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김현승의 눈물 시였습니다. 기독교 정신의 기조로 인간 내면의 진실성에 관심을 쏟은 김현승 시인의 작품입니다.
종교적 차원은 이렇게 겸허 하면서도 지고지선의 진실성을 바탕으로 절대가치에의 치열성을 보이게 됩니다.
1960년대 이후부터 타계할 때까지 기독교적인 바탕 위에 선 인간으로 서의 고독 세계를 추구하는
작업을 계속한 그의 종교적 차원의 시세계가 응축되어 있는 듯한 느끼을 주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작성 김길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 詩. 그리고 無意識(뉴욕 중앙일보 )게재 글 (137) 2023.08.25 사슴벌레의 우울증 (135) 2023.08.24 (시) 간장 과 소화 (106) 2023.08.22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110) 2023.08.21 (시) 맑은 생수처럼 (85)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