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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장
김길순
미락 한정식에서 오찬이 시작되었다
뭘 먹을까 황홀해 지는 눈
풍성한 음식들이 눈으로 들어온다.
소고기, 돼지고기 불고기
잡채 등은 뒤로 미루고
둥근 쟁반에 가득 담겨온 간장 꽃게장
그 이는 꽃게장 먹는 손길이 바쁘다.
쿵! 하고 시어머니 음성이 귀청을 때린다.
'그게 모두 긴 세월 동안 내가 만들어준
꽃게장을 먹어온 탓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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