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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김길순
사랑에는 하늘같이 높은 사랑이 있고 바다같이 깊은 사랑이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달콤한 사랑이니 싱거운 사랑이니 하는 형용들이 있는데 이러한
형용은 주로 남녀간의 애정을 나누는 사랑이라든지 가정이나 조국을 생각하는
사회적 사랑 내지는 진리 도덕 또는 아름다움이나 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격의 것들이다.
어떤 사랑이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사랑인가.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신을
중심한 아가페의 사랑과 인간을 중심한 에로스의 사랑이 균형 있게 조화되는
사랑이 아닌가 한다.
겨울에 나무가 얼어 있을수록 눈 더미의 무게에 부러져 나가기 쉽듯이
사랑에 목말라 하며 춥게 지내는 사람일수록 훈훈한 사랑 앞에서는
유순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하거니와 눈잎이 내려 쌓이듯 순수한 사랑을
정성으로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말씨, 부드러운 말씨가 상대방의 부드러운 나뭇가지에 눈닢 쌓이듯
쌓이게 될 때 그 상대는 그러한 언어의 소유자를 떠나 살 수가 없게 된다.
상대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거든 먼저 사랑하라. 사랑을 많이 받고
싶거든 조건 없이 무한이 사랑하라. 설령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 할지라도
언제 까지나 변함없이 사랑하라.
그렇게 하면 자석에 끌리듯 돌아오게 될 것이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본 눈닢, 사랑의 눈닢을 사랑하는 이의 마음속에 쌓으려면
자기 마음의 가락부터 바로잡아서 부드러운 소리가 나도록 해야 한다.
바닷가 조약돌들이 바둑알처럼 그토록 매끈하게 다듬어지는 것은 아주
오랜 세월을 두고 부드럽게 어루만져 온 물결로 인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사랑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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