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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사월이면 진달래가 산천을 곱게 물들인다.
4월은 잔인한 달이지만 진달래꽃으로 인해서 위로받는다.
소월의 시 진달래꽃은 절대사랑을 추구한 순애보라 하겠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라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밝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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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의 구절을 보면
꽃잎까지 뿌려 주면서 님을 보낸다는 것은 역설적이 아닐 수 없다. 그 임이 가시는 길에 진달래꽃을 뿌려 주면서 사뿐히 즈려밟고 가기를 바라는 그 마음 세계가 얼마나 고운가를 느끼게 된다. 임이 비록 떠난다 할지라도 원망하지 않고 고이 보내드리면서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표현은 죽도록 울 수박에 없는 심정을 더욱 고조시키면서 역설적으로 강조한 표현이라 하다. -작성 김길순-유명산 진달래 구글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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