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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의 저서<소설작법>에서 나온 글을 알아본다.나의 이야기 2024. 6. 12. 00:01
정비석의 저서<소설작법>에서 나온 글을 알아본다.
김길순
문학의 사명은 생활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인식케 하는데 있는데,
그 진실이라는 것은 인간을 주체로 하고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일리 있는 말입니다.
소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물과 사건과 배경이라는
구성의 3대요소를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비석의 소설<김군과 나> 중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습니다.
김군의 하꼬방은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 방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은 무슨 방이라기보다도 영락없는 돼지우리였다.
친구의 체면을 생각해서 억지로 방안에 발을 디려 놓았다.
방은 서울 방 치고는 그다지 좁은 간살은 아니었다.
책상위에는 먼지가 뽀얗게 깔려있고 잉크병인가무슨병인가 놓여있던
자리만이 새까맣고도 동그랗게 드러나 보였다.
정비석의 소설<김군과 나> 중 일부였습니다. 나태하고 게으른 인물의 성격등의
특징이 간접적인 생활환경 묘사를 통해서 적나라하고도 실감 있게
여실히 그려져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전형적 성격의 창조야 말로 최상의 이상일것입니다.그 전형적인 성격의 창조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위해서는 꾸준한 문장 수련과 끈기가
요구되리라 봅니다. 소설 쓰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위의 글중에 '하꼬방'은 판자집을 속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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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 소설가 출생 1911년 5월21일 사망 1991년 10월 19일(향년 80)
학력 니혼대학교 데뷔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졸곡제' 등단. 경력 1983.~ 민족통일중앙협회 지도위원수상문화훈장보관장'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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