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북청(北靑) 물장수나의 이야기 2024. 6. 11. 00:01
북청 물장수
김동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이맡에 찬물을 쏴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
이 시는 김동환이<동아일보> (1924.10.24)에 발표한 작품이다. 북청 물장수를
소재로 한 이 시는 강인하고도 진실한 물장수와 동향이라는 데에서도 남다른
연미의 정과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1901 년에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난 김동환 시인은 일봅 동양대학 문과를
수학한 뒤시 <적성을 손가락질하며> (금성)3호,1924.5)로
추천을 받고 데뷔했다.그는 이어서 첫 시집 <국경의 밤>
<한성도서주식회사,1925>을 간행하였다.
-작성 김길순-'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지용 바다2 (150) 2024.06.13 정비석의 저서<소설작법>에서 나온 글을 알아본다. (167) 2024.06.12 도연명의 생애와 시의 세계 (156) 2024.06.10 (시) 6월 / 김용택 (115) 2024.06.09 황진이의 알려진 시조 몇 편을 올린다. (130)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