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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비가 내리며 흐른다나의 이야기 2024. 7. 19. 00:01
비가 내리며 흐른다
김길순
장맛비가 어제도 오늘도 내려 흐른다
면목동 도로 위에도 빗물이 흐른다.중랑천이 범람하여
성난 파도처럼 물굽이 구비구비 흐른다.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불꺼진 창문들은 귀를 막는다.내 품을 떠난 딸아이가 다녀 가고
아들이 베이징에서 장맛비 걱정하는 전화를 걸고그 사이에 도로가 물에 잠기는 뉴스가 나오고
사이렌 소리는 불안을 더하고
또 비가 내리며 흐른다.구글 이미지 발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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