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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詩)
    나의 이야기 2010. 11. 29. 06:30

     

     

     

     

     

     

     

     

       시(詩)                                                           김길순

     

     

      시가 없는 사회는 멋이 없는 사회요. 정서가 메마른 사회로 본다.

    정서가 메마른 사회는 인정이 없는 사회요, 살맛이 나지 않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오늘 날의 시인들은 살맛이 나지 않는 사회를 재미있는 사회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 고심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에 있어서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그 본연의 순수 자아를 찾지 않고서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어떠한 정치나 경제와는 다른 성질을 지닌다. 오늘의 현대인은 원초적으로,

    또는 본질적으로 잃어버린 것이 너무도 많다. 우리들은 여름밤의 반딧불을 도시

    사람들은 잊은 지가 오래이다. 멀리 있는 벗에게 긴 편지를 쓰던 밤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나 떠올릴 정도로 망각의 상태이다.

     

     

      원시적인 생명의 싹을 틔워 주던 흙은 콘크리트로 변하였고, 호롱불은 형광등으로

     바뀌었다. 물질문명은 인간에게 육체적인 편리와 정신적인 불편을 한꺼번에 주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변하는 사람과 변하지 않는 사람으로 가름해 볼 때,

    시인이나 종교인들은 비교적 변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물론 여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무튼 이 세상은 시인이라든지, 예술인 종교인들에 의해서 맑아지고 맑아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해 왔다.

    아름다운 명시를 줄줄 외우는 학생이 많아지고, 시의 멋을 아는 사회인이 많이 나오면 맑은 시 뒷면에 맑은 사회가 조성되리라 생각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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