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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가요에 대해서 알아본다
    나의 이야기 2010. 12. 2. 00:48

     

     

     

     

     

     

     

     

     

     

     

     

     

     

     

      

     

     

     

      백제가요에 대해서 알아본다.

                                                                                     김길순

     

     

      고려사악지에 의하면 3국의 속악으로 신라, 백제, 고구려의 속악을 들고 있다. 속악이란, 서민들이 부르던 노래라는 뜻으로 민요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무방하다.

      이 가운데 백제가요는 선운산곡, 무등산가, 방등산가, 정읍사, 지리산가의 5곡이 전하고 있는데 현재 5곡 중 현존하는 것은 정읍사 뿐이다.

     

     

    1. 정읍사(井邑詞)

     

    하 노피고 도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너러신고요.

    어긔야 즌를 드욜세라

    어그야 어 됴리

    어느 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졈그 세라

    어긔야 어 됴리

    아의 다롱디리.

    달님이시여 높이높이 돋으시어

    멀리멀리 좀 비추어 주십시오.

     

     

      정읍에 살고 있는 사람이 행상을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의 아내가 산에 올라가 멀리 남편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밤에 다니다가 해를 입을까 염려되는 마음을 진흙에 빠짐에 비유하여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 전하기를 고개위에 망부석이 있다고 한다.

     

     

    작품정리

     

    작가 미상(어느 행상인의 아내)

    연대 : 백제, 고려사 악지에 백제의 노래라고 전할 뿐 자세한 연대는 알 수 없음.

    종류 : 백제가요, 서정시가

    형식 3장 6구(조흥구 제외)

    제재 : 달

    주제 : 행상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함

    의의 :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출전 : 악학궤법 권 5

     

      행상인의 아내가 남편이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노래로 아내의 지순한 사랑과 함께 백제인의 평민적삶에서 빚어진 서정 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 '달'은 우리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던 전통적 풍속과 관련되기도하지만 , 이 노래에서는 아내의 애정이 서려 있는 함축성이 내포된 달이다.

      정읍사에 나타난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비는 여인의 지순한 사랑에서 우리는 한국 여인의 원형을 발견하고 오늘의 메마른 세태를 되돌아보게 된다.

     

     

     2. 지리산가(智異山歌)

     

              지리산(가)

    구례 현인지녀유자색 거지리산 가빈진부도

    백제왕문기미 욕내지 녀작시가 서사 부종

     

    작품해설

      구레현 사람의 딸이 자색이 뛰어나고 지리산에 살면서 가난해도 부녀의도리를 다했는데 배제왕이 그 아름다움을 탐내 차지하려하자 이 노래를 지어 부르고서는 죽음을 맹세하며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3. 방등산곡(方登山曲)

    방등산곡

    방등산 재나주속현 장성지경 신라말 도적대기 거차산 양가자녀

    다피로략장일현지녀 역재기중작차가이풍기부즉래구야

     

              작품해설

    신라말에 유래한 노래다. 도적이 크게 일어나 장성지방의방등산에 근거를 두고 여자들을 많이 잡아갔다. 잡혀간 여자 가운데 하나가 자기 남편이 자기를 구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풍자했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오히려 남편을 그리워하며 불렀다고 하면 말이 된다.

     

    4. 선운산곡(禪雲山曲)

    선운산곡

    장사인 정역 과기부지기처사등선운산망이가지.

    작자미상

     

    작품해설

     장사(현 고창군 상하 해리지방)사람이 군역에 나가 때가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그 아내가 남편을 생각하여 선운산에 올라 바라보며 노래한 것이다.

     

    5. 무등산가(無等山歌)

    무등산가

    무등산 광주지진 주재 전라위거읍성 차산 민뢰이안 낙이가지.

    작품해설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인데 광주는 전라도에 있어 큰 읍성으로 이 산에 성을 쌓자 백성들이 의지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즐겁게 부른노래이다. 태평가와 닽다.

     

        백제가요의 특성

    5섯곡이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모두 여자이다. 무등산만 제외한 다른 4곡은 모두 애절한 여인의 감상적인 노래라는 데 공통점이있다.

     

    ※ 작품이 모두 한문이나 여기서는 한글로 표기했습니다. 현재 5곡중 현존하는 곡은 다시 말하지만 정읍사(井邑詞,井邑)만이 현존 합니다. 자세한것은 책을 읽어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선문대 국문과 학술 답사지에서 발췌 제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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