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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 같은 주름
김길순
나이가 들어 환갑에 이르면
삶의 훈장이라도 달아주듯
얼굴에 잔주름이 생기게 되지.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가
새로운 신년의 해를 꿈꾸지.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서
마지막 달력 한 장 남은 요즈음
한 해는 정말 다 가고 말아
섭섭해 운다는 김영랑 시인을 떠올리다가거울 속, 연륜 같은 주름을 다시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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