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력의 빈칸
김길순
삼백예순 다섯 날
빈칸이 메꾸어져 가는구나동지 날은 21일이네
새알심이 넘어갈 때마다 그리운 어머니 생각나는
팥죽은 꼭 끓이고 싶어 지네.
아직 남아있는 칸은오, 성탄절! 벌써부터
새벽녘 별빛처럼 반짝거리네.가정 행사가 있는 날 칸은
다 지나가고 12월은 사라져 가네.내일은 새 달력 받아 가라고
소식이 온 데로 가서 받아와야겠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하의 날씨에 (140) 2024.12.05 허름한 주머니들 외 1편 (134) 2024.12.04 편지 / 한강 (129) 2024.12.02 신경림, 고단한 삶이 시가 됐다 (76) 2024.12.01 고향의 노래 (109)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