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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김길순
영하의 날씨에 오헨리처럼몇 잎 남은 낙엽을 바라보네.
나도 마지막 잎새처럼
아름다운 뒷습을 보일 때가 되는가.
찬바람 생생 부는 산책길
벤치에 앉지 못하고 지나가네
흰 눈에 내려진 낙엽을 밟으며
영하의 날씨에 산길을 걷네.낙엽처럼 하나 둘
생명 연습을 하며이별의 노래를 흥얼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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