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눈에 관한 시 두편을 올립니다나의 이야기 2024. 12. 6. 00:01
구글 이미지 발췌 겨울 눈에 관한 시 두편을 올립니다 / 작성 김길순
겨울의 노래 / 복효근
멀리서 보면
꽃이지만
포근한
꽃송이지만
손이 닿으면
차가운 눈물이다
더러는 멀리서 지켜만 볼
꽃도 있어
금단의 향기로 피어나는 그대
삼인칭의
눈꽃
그대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구글 이미지 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