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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여·름 뜻 열매라는 의미로나의 이야기 2024. 12. 16. 00:01
용비어천가 여·름 뜻 열매라는 의미로 / 김길순
여름〮
'여름〮'의 경우 계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열리다+'음'(명사파생접미사)가 붙어서
먹을 수 있는 그 '열매'를 뜻하게 돼.
하〮ᄂᆞ니〮
'하〮ᄂᆞ니〮'의 경우 중세국어에서는 '많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름'을 용비어천가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꽃이 아름다울 수록 벌과 나비가 많이 날아들고 암수의
꽃가루 받이가 잘 이루어져서 열매가 많이 열리게 된다는 자연법칙에서 출발되었다.
열매가 '열다'는 '열'에 '음'을 붙이면 '열음'이라 하지 않고, 연철(連綴)하여 '여름'이라 즐겨 썼다. 그때의 '여름'이란 오늘날과 같이 '하계(夏季)'라는 '여름'이 아니라, '열매'라는 의미로 보인다.
언뜻 보면 이 둘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보면 같은 것에서 출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름은 열매의 계절이다. 온갖 식물이 '열음'을 하는 때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동질적인 것으로 시작되어 이루어진 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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