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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지샤大, 윤동주 시인에 명예학박사 학위
    나의 이야기 2024. 12. 17. 00:01

     


       대학측 “재학 중 체포돼 숨진 윤 시인을 대학 측이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담긴 특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서시’, ‘별 헤는 밤’ 등의 작품을 남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사진)에게 일본의 모교인 도시샤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도시샤대 측은 최근 고하라 가쓰히로 총장 주재로 학장단 회의를 열고 윤동주 시인에 대한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샤대가 1875년 설립 이후 고인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위 수여식은 윤동주 80주기인 내년 2월16일쯤 열리며 윤동주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내년에 윤동주 80주기 기념행사도 열 계획이다. 도시샤대는 1995년 윤동주의 ‘서시’를 새긴 시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를 졸업한 뒤 도쿄에 있는 릿쿄대에 진학했다가 1942년 10월 도시샤대 영문과로 편입해 다니던 도중 1943년 조선 독립을 논의하는 유학생 단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가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16일 28세의 나이로 옥사했다.
    글 세계일보 12월16일 월요일 기사를 보고
    발췌해서 올렸다.

     

     

     

    서시 / 윤동주

    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별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941. 11. 5.)

     

     

    구글 이미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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