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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무엇인지를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나의 이야기 2024. 12. 13. 00:01
시가 무엇인지를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김길순
시가 무엇인지를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답을 구하려고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시인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는 "훌륭한시는 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라했고, 미국의 시인 에드가 알란 포(1809~1849)는 "아름다움의 음악적인 창조", 또는 "아름다움을 율동
적으로 창조한 것이 시" 라고 하였습니다.
중국의 최초의 시집인 <시경>을 편찬한 공자는 "시란 사무사(思無邪)라 했습니다. 이 말은 '시를 감상하는
마음도 사악한 감정이 없어야, 하는데 하물며 시의 본질이야 어떠하겠는가' 하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좋은 시를 쓰는 사람을 우수한 시인 또는 뛰어난 시인이라고 하지요. 동양에서는 '위대한 시인'이라는
말 대신에 '시성'이라고도 합니다. 베토벤을 흔히 악성이라고 하듯이, 인도의 타골(1861~1941)이나 중국의
두보(727~&&))를 시성이라 합니다. 그런 분들을 성인으로 추악하는 까닭은 그들이 위대한 시인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