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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면서 나의 시집과 빗방울 시전체보기 2010. 12. 30. 04:57
2010년 한해를 보내면서 올 초에 재판으로 발행한 제시집을 올려봅니다.
빗물방울 <오늘 뷰에 올리는 시>
김길순
투명한 유리창에
은색 물방울이 떨어진다
낙하가 싫어서 매어 달린
물방울도 처마에 붙어있다.
그러다가도 한순간
미끄러지듯 주르륵
아가의 눈가에 맺힌
구슬이 떨어진다.
어느 돌배기 아기가
해외 입양하던 날
눈물방울처럼 맺혔다 떨어진다.
유리창에 붙은 저 물방울들
엄마 가슴에 꼭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는
동심 같은 봄비에 바람이 분다
빗방울에 마음이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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