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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잎이 마음을 흔드네전체보기 2011. 1. 29. 06:56
눈잎이 마음을 흔드네
김길순
눈잎이 마음을 흔드네.
눈을 사뿐히 밟으며 길을 걸어가는데
아슴푸레 멀어져간
고향 마을이 다가오며 나를 부르네.
파릇파릇 돋아난 보리이파리 위에
눈잎이 포근하게 이불로 덮어주네.
담장안에는
어머님이 길러 마시던 우물에도
뒷뜰 석류나무, 감나무, 장독대에도
눈잎이 사뿐사뿐 내리네.
서울 거리를 걸으면서
마음은 고향마을를 보네
한번 내려오라고
눈잎이 마음을 흔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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