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고드름의 눈물전체보기 2011. 1. 31. 05:51
수정 고드름의 눈물
김길순
반들반들 언 얼굴을 하고
추녀 끝에 매달려 아래로 키를 키워 가고 있네.
톱니같이 어깨 짜고 찬바람 눈보라 속에서
끝내는 유리칼로 다가오네.
그 날카로운 칼날을 녹여줄 따스한 입김을
기다리는가.
고드름,
저 태양이 너의 뺨을 스치면 너는 그 때야
서러워 눈물 방울방울 흘리려나.
고드름,
겨울햇살 눈부셔 그 맑은 눈물 받아
맞아 줄 곳은 흙이 아니더냐.
고드름,
주르륵
한순간 눈물 쏟고 사라져 가버리는
수정 고드름.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밝아오는 새해 엔 (0) 2011.02.02 섣달그믐 밤 (0) 2011.02.01 파랑이 보이는 세상이 좋아 (0) 2011.01.30 눈잎이 마음을 흔드네 (0) 2011.01.29 아들과 함께 호주 여행 (0)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