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알은 한알 한알 모여 살지만전체보기 2011. 2. 12. 15:45
모래알은 한알 한알 모여 살지만
김길순모래알은 한 알 한 알 무수하게 모여서 살지만
한 덩어리로는 붙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고독하다.
하늘에서 촉촉한 비를 뿌릴 때 서로 엉겨
한 덩어리 되려 하지만 뿌리면 뿌릴수록
새 나가는 모래.
그러하듯이 나는
사람의 물결 속에 비집고 들어 가지만
하나 될 수 없을 때
나는 모래를 생각한다.
한 옴큼 쥐고 다져도 붙지 않는 모래
천진난만한 유년의 시절
손등위에 모래 다져 성을 쌓았지만
모두가 허물어져 가버렸지.
그 때부터 얼핏 고독이라는걸 알려준것을.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 오는 오늘 (0) 2011.02.14 거실 풍경에서 (0) 2011.02.13 잊혀져간 소리들 (0) 2011.02.09 립스틱을 짙게 발라 볼까 (0) 2011.02.08 입춘 청개구리 머위잎에 묻어왔나 보다 (0) 201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