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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을 꿈꾸게하는 바다전체보기 2011. 2. 15. 06:09
만선을 꿈꾸게하는 바다
김길순
바닷가에 서면 파도가 물기마른
갯 바위를 스치며 넘실대고 부서진다
어부의 수건이 금빛 물살에 빨려드는 바다.
고기잡이 어선이 떠나고,
항구를 지나 출항하는 여객선은
뱃고동 여운을 남기며 물길을 탄다.
그렇게 떠나가고 오는 뱃길 위에
만선을 몰고 오는 어부의 땀 속으로
어느 듯 곱게 물드는 수편선
바다는 물기둥을 세우며 부딪히며
출렁이며 날마다 움직이며
만선을 꿈꾸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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