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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저렇게 옥같이 푸른 날엔(신석정)글 / 의미를 생각해 본다전체보기 2011. 4. 1. 03:42
하늘이 저렇게 옥같이 푸른 날엔(신석정) 글 / 김길순
삼월을 아쉽게 보내면서 신석정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하고 시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화석이 되고 싶어
신석정
하늘이 저렇게 옥같이 푸른 날엔
멀리 흰 비둘기 그림자 찾고 싶다
느린 구름 무엇을 노려보듯 가지 않고
먼 강물은 소리 없이 혼자 가네
뽑아 올린 듯 밋밋한 산봉우리 곡선이 또렷하고
명랑한 날이라 낮달이 더욱 희고나
석양에 빛나는 가마귀 날개같이 검은 바위에
이런 날엔 먼 강을 바라보고 앉은 대로 화석이 되고 싶어 ……
『화석이 되고 싶어』전문
이 시에서 색채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고자 한다.
흰색/푸른색 흰색 /검은색 3연에서 밋밋한 산봉우리는 녹색으로
보이고 낮달은 흰색으로 보인다.
이러한 색채 감각의 이미지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는 데서
발견하고 느낀 아름다운 묘사라 볼 수 있다.
흑색의 이미지로 “석양에 빛나는 가마귀 날개”의 구절에서
검은 색은 석양에서 색이 비춰주는 검붉은 혼합 색으로
이미지를 연상 할 수 있다.
신석정 시에서 구사되는 색채들은 자연에 대한 관찰과 관조에서
얻어지는 이미지의 구성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신석정시에서 대부분 두 개 이상의 색채들이
혼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화석이 되고 싶어”에서
“옥같이 푸른 날엔“ 시어에서 삼월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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