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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 화분에 심어놓고 출장전체보기 2011. 5. 4. 05:29
목화씨 화분에 심어놓고 출장
김길순
목화씨 몇 알 화분에 심어놓고 외국으로 출장 간 남편
아침 베란다 문을 여니 포르스럼한 새싹이 올라왔네.
그 새잎을 보니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고 유난히도 고전을
좋아하고 우리의 것을 좋아하는 남편,
목화 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들녘이 보고 싶어 베란다 좁은 공간
화분에 심어 놓고 갔을 것이다.
우리의 옛 선조들이 무명옷을 즐겨 입은 하얀 마음, 목화솜 이불을
즐겨 덮었던 민족의 얼이 숨겨 있는 목화이기도 하다.
새싹에서 남편의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고 솜 이불이 없을 때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지고 왔다는 문익점 이름도 스치네.
새싹을 보며
목화 솜 같이 하얀 세상을 꿈꾸며, 나도 하얀 마음을 가꿔본다.※ 사진출처 다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