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구나무와 폐가 /김길순
고목이 된 살구나무와 폐가가
마주보고 친구 되어 서 있네.
앙상한 가지에 돋아나는
연분홍 새순
올해도 어김없이 살구꽃을 피웠네.
살구나무 가지는 폐가의
창문을 기웃거리며
인사를 하네
산을 오르는 무리들의 마음에도
살며시
화사한 살구꽃 그림자
한 자락씩 어깨에 걸쳐주네.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바이 사랑 다시 찾다 (0) 2011.05.06 아름다운 향기 (0) 2011.05.05 목화씨 화분에 심어놓고 출장 (0) 2011.05.04 꿈을 퍼 올리는 두레박 (0) 2011.05.03 접시꽃 일생 (0) 2011.05.02